2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NC-두산의 한국시리즈 3차전. 5회까지 네 차례 동점과 4차례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이었다. 두산이 7회 1점을 뽑아 7-6으로 앞서 나갔다.
8회말 두산 공격. 1사 3루에서 투수 원종현의 2구째 번트 자세를 잡았던 정수빈이 공에 왼발을 맞았다. 공이 포수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달려왔으나,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정수빈은 배트에 맞지 않고 발에 맞은 사구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두산은 몸에 맞는 볼 여부를 확인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2분간 비디오 판독 후 사구로 판정은 번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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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이동욱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진에게 판정을 어필했다. 이동욱 감독의 어필은 사구가 아닌 정수빈의 스윙 여부였다. 정수빈이 번트 자세에서 배트를 빼는 동작이 늦어 보였다. 공이 통과한 뒤에 배트를 살짝 밑으로 내리는 동작. 그럴 경우 사구에 앞서 스윙이다.
이동욱 감독은 이 부분을 한참 동안 어필을 하고서 덕아웃으로 일단 돌아간 뒤, 심판진은 대기심까지 합류해 논의를 계속했다. 심판진끼리 긴 논의를 마친 후 이동욱 감독을 다시 불러 설명했다.
이동욱 감독은 여전히 납득하지 못해 판정을 어필했고, 심판진은 계속해서 설명했다. 이야기가 길어지자 1루측 두산 팬들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하나둘 늘어나 3루측 NC팬들까지 박수에 동참했다. 10분 가량 기다린 팬들은 박수를 치며 ‘빨리 경기 하자’는 뜻을 보낸 것이다.